목록까모야 일상다반사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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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한참 요리에 꽂히던 때에 만든 갈비찜! 일반적으로 다들 돼지갈비 부위를 이용하겠지만 어쩌다 생긴 쪽갈비로 요리를 하게 됐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 몽땅! 알록달록 파프리카와 당근, 감자를 준비하고 제일 중요한 갈비찜 양념에는 조미료없이 만들기 위해 과일 재료 잔뜩 준비(키위,배,파인애플) 간장,소금,물엿 등등 그리고 고기는 찬물에 몇시간 담궈놓았다. 앙념장 만들기 단계, 뭔가 좀 흉한데 과일재료들을 갈아넣지 않고 잘게 잘라서 거의 통째로 간장과 물을 1:1로 섞고선 물엿을 적당히 넣고 간을 보면? 딱 달콤 짭쪼름한 맛이 난다면 양념 완성! 후에 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징그럽기 짝이 없는 형태가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 돼지갈비는 찬물에서 꺼내 비계덩어리는 좀 제거하고 양념과 좀 오래 익혀야하는..
가끔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음식점의 딜을 구매할 때가 있는데 이번이 두 번째다. 매번 지나치면서 맛있을까 궁금했던 집. 안양역 5분거리에 있는 매운양푼왕갈비! 음식점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생겨서 그런건지 아니며 인터넷 쇼핑을 많이해서 그런지 어떤 딜이 올라면 이 집이 맛있겠다. 아니겠다라는게 눈에 선하다. 리뷰를 보고 구매 안하길 잘했다 싶은 딜이 꽤 많다. 어쨌든 1인분에 만원, 안양일번가 음식점 치고는 높은 가격인데 이번기회에 맛볼 수 있었다. 음식점 딜의 경우는 무조건 한가할 때 찾아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주말은 피하고 그나마 사람 적다는 평일 저녁에 방문. 그래도 금요일이어서인지 의외로 손님들이 있었다. 밑반찬보다 양푼이 먼저 나오고 자리를 구석자리로 잡았더니 수저랑 냅퀸이 세팅되어 있지 않았다. 사장..
두 번째다... 설마했는데 오늘도.. 2주 전 트랜스포머를 보던 날 이왕이면 큰 관에서 봐야겠다 싶어서 일요일 영화를 목요일에 예매해 좌석지정까지 했다. 하지만 어떤 무개념녀로 인해 집중은 못하고 계속 발로 차여지는 나의 좌석에 화를 삭히며 봐야했다. 그나마 트랜스포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마지막 전투씬에서 나의 분노 게이지는 크게 치달았고 혼자 안절부절하던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짝꿍이 왜 그러냐 물었고 뒷좌석을 계속 찬다며 하소연하니 나 대신 좌석을 차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한 10분 지났나? 자꾸 뒤에서 들썩들썩...말해봤자 알아듣지도 않는 것 같아 그냥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까지 참다가 뒤를 돌아봤다. 짝꿍 뒷자석에는 남자가 그리고 내 뒷좌석에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의..
한 영화에 대해 두번씩이나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꼭 써야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이렇게 글을 올린다. 주목하면서 봤던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찰스(프로페서X)와 에릭(매그니토) 그리고 레이븐(미스틱) 이 세 사람이다. 우리가 알았던 미스틱은 단지 매그니토의 아주 충실하고 오랜 부하였는데 그녀가 꼬마아이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사람이 찰스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만나오던 나체의 미스틱 그녀가 의외로 과거엔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변신하며 숨기고 살며 옷도 꼬박꼬박 챙겨 입고 살았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을까? 결국 그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숨기지 말라고 조언해주던 에릭에게로 돌아섰다. 어린 찰스는 그녀가 늘 특별하다고 얘기해주었지만 늘 그녀를 외롭게 ..
블로그 첫 입문 때 나는 글로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어필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랬었다. 그보다 더 놀랬던 것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 중에는 당당히 자신의 글이 칼럼이나 기삿글에 실리는 경우도 많았다는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시작한다. 하지만 요리 레시피 혹은 맛집과 영화리뷰 등을 작성하며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블로그 관리에 손을 떼고 만다. 물론 나는 그런 결과 나온 실패자다. 어제와 오늘 판과 헤드라인 뉴스를 보면서 파워블로거를 사칭해 무전취식을 하려는 별 시덥잖은 거지들과 이제 파워블로거들에게 세금까지 걷는다고 하는 글을 접하며 오늘 몇 글자 끄적일까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
올 여름 드디어 해리포터 마지막 편인 죽음의 성물 2부가 나왔다. 나 초등학생때 처음 나와 고3때 마지막편을 다 읽고나서 창피하게도 울었다. 순수해서도 유치해서도 아니었다. 이제껏 해리포터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참 속상할 때가 많다. 내 또래 아닌 나보다 5살정도만 많아도 해리포터는 아동용 소설이자 영화라며 치부하는 안타까운 어른들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엊그제 짝꿍의 지인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짝꿍과 내가 해리포터를 볼 예정이라하니 "아, 그 아동 판타지 영화!" 하는데 초면이라 말은 못했지만 왠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런 대답이 상대방을 아동판타지나 보는 유치한 사람으로 만드는 대답이라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 화도 치밀어 오르고 왜 읽지도 않고 보지도 않..
오늘 오랜만에 짝꿍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본 퓨전 레스토랑 수다라는 곳에 가자고 까모야가 이끌었죠. 역시 사진으로 봤던 대로 일행들만 오붓이 보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넓기도 넓고 푹신한 쿠션도 있어서 아늑하고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식사가 되겠다 싶었어요. 포스팅 하고 싶어 이곳저곳 하나씩 찍은 사진들 구경부터 시켜드릴께요 그리고 짝꿍은 크림 스파게티를 저는 치킨 커틀렛을 주문했습니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나오고 제가 열심히 써는 동안 짝꿍이 스파게티를 먹다가 맛은 좋은데 좀 짜다고 하더라구요. 조금씩 먹으면 모르겠는데 조금 양껏 면을 먹어보니 스파게티에 소금 한 움큼씩 먹는 느낌ㅠㅠ 저희 커플 웬만하면 음식점 같은데 가도 ..
원래 영화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안 본 영화들이 너무 많다. 어쩌다 생겨버린 자유시간에 보다가 만 혹은 남들은 다 봤다는 영화들을 이제서 한 두편씩 챙겨보다가 시리즈에 꽂혀버린 영화가 있다. 엑스맨 시리즈! 내가 처음 본 액스맨 시리즈는 중학생 때였는데 방학이 다가오던 시기였는지 아니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남았던건지 교실에서 봤다는 기억만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그게 2편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약1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엑스맨을 기점으로 엑스맨2,엑스맨3(최후의 전쟁)까지 주르륵 이어봤다. 무식하기 짝이없게 액션스릴러쯤 예상하고 봤는데 왠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1,2편에서는 사회 소수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다수에 맞서서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