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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은 반드시 손글씨로 일기장에 옮겨적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야지만 온전히 마음 속에 남아 그 여운이 오래간다고 할까요? 한동안은 일기장 한권의 반을 다 채울정도로 책을 아예 몽땅 옮겨적은적도 있구요. 고등학교때만큼 요즘은 책을 못읽지만...다시 읽어보니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블로그에 글을 고스란히 옮겨봅니다^^ 책표지가 인상적인 책 '곽재구의 포구기행' 中 -섬에서 보낸 엽서- 세월에 오고 다시 세월이 가고, 천형인 그 시간들을 운명처럼 바람처럼 따뜻하게 껴안는 축제들의 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겨울꽂 지고 봄꽃 찬란히 피어라- 사랑이 찾아올 때, 사람들은 호젓이 기뻐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삶의 시간들을 충분히 의미 깊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
page.92 내가 아는 연애의 첫 단계는, 서로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물불 못 가리는 시기가 아니다. 그건 다만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 진정한 연애의 첫 단계는 자신과 상대방의 단점과 결점을 서로, 그리고 스스로 인정하는 시기다.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결점도 보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단점도 노출하게 마련이다. 진짜 연애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page.72 우선 손님으로 북적대는 고깃집에 가서 고기 1인분과 소주 한 병을 주문한다. 고기를 쌈에 싸먹으면서 간간이 소주를 마신다. 만일 사람들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누룽지탕까지 깨끗하게 먹고 나올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살 능력이 있다. page.73 연애도 일정기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쪽지시험처럼 당일치기가 통하지도 않는다.
page.58 작정하고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악의적인 참견이 아니라면, 그리고 내 파트너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이 해주는 조언이라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 있을 땐 들리지 않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맞는 말들이 꽤 있으니까요.
page.46 사랑은 원래 이기적인 거니까. 후회하는 여자, 불쌍한 여자보다는 나쁜 여자가 되는 편이 자신을 위해서는 분명 나은 선택일 테니까. 사랑하기 위해서 때로는 뻔뻔스러운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