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화 (6)
21s
엊그제 무심코 tv를 틀다가 접속무비월드를 보게 됐는데 낯익은 두 사람을 발견했다. 이동진 기자와 김태훈! 김태훈이야 팝칼럼니스트이자 연애에 대한 상담도 능수능란한 입담꾼으로 뭐 이미 공중파는 꽤 탄 사람이지만 이동진 기자는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본다는 맛깔나는 입담꾼. 언변이 화려한 타입은 아닌데 영화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람을 빠지게 하는 마력의 소유자다. 어쨌든 두 사람이 나와 소개한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이 프로그램에서 이동진 기자가 보통 별 5개 만점에 2개에서 3개밖에 주질 않는데 이 영화 이동진 기자가 별 4개를 준 괜찮은 영화란다.(그나마 가장 높게 준 블랙스완은 별4개반) 별4개를 믿고 오늘 급히 영화 예매를 하고 관람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4개가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특히..
두 번째다... 설마했는데 오늘도.. 2주 전 트랜스포머를 보던 날 이왕이면 큰 관에서 봐야겠다 싶어서 일요일 영화를 목요일에 예매해 좌석지정까지 했다. 하지만 어떤 무개념녀로 인해 집중은 못하고 계속 발로 차여지는 나의 좌석에 화를 삭히며 봐야했다. 그나마 트랜스포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마지막 전투씬에서 나의 분노 게이지는 크게 치달았고 혼자 안절부절하던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짝꿍이 왜 그러냐 물었고 뒷좌석을 계속 찬다며 하소연하니 나 대신 좌석을 차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한 10분 지났나? 자꾸 뒤에서 들썩들썩...말해봤자 알아듣지도 않는 것 같아 그냥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까지 참다가 뒤를 돌아봤다. 짝꿍 뒷자석에는 남자가 그리고 내 뒷좌석에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의..
한 영화에 대해 두번씩이나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꼭 써야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이렇게 글을 올린다. 주목하면서 봤던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찰스(프로페서X)와 에릭(매그니토) 그리고 레이븐(미스틱) 이 세 사람이다. 우리가 알았던 미스틱은 단지 매그니토의 아주 충실하고 오랜 부하였는데 그녀가 꼬마아이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사람이 찰스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만나오던 나체의 미스틱 그녀가 의외로 과거엔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변신하며 숨기고 살며 옷도 꼬박꼬박 챙겨 입고 살았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을까? 결국 그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숨기지 말라고 조언해주던 에릭에게로 돌아섰다. 어린 찰스는 그녀가 늘 특별하다고 얘기해주었지만 늘 그녀를 외롭게 ..
올 여름 드디어 해리포터 마지막 편인 죽음의 성물 2부가 나왔다. 나 초등학생때 처음 나와 고3때 마지막편을 다 읽고나서 창피하게도 울었다. 순수해서도 유치해서도 아니었다. 이제껏 해리포터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참 속상할 때가 많다. 내 또래 아닌 나보다 5살정도만 많아도 해리포터는 아동용 소설이자 영화라며 치부하는 안타까운 어른들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엊그제 짝꿍의 지인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짝꿍과 내가 해리포터를 볼 예정이라하니 "아, 그 아동 판타지 영화!" 하는데 초면이라 말은 못했지만 왠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런 대답이 상대방을 아동판타지나 보는 유치한 사람으로 만드는 대답이라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 화도 치밀어 오르고 왜 읽지도 않고 보지도 않..
원래 영화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안 본 영화들이 너무 많다. 어쩌다 생겨버린 자유시간에 보다가 만 혹은 남들은 다 봤다는 영화들을 이제서 한 두편씩 챙겨보다가 시리즈에 꽂혀버린 영화가 있다. 엑스맨 시리즈! 내가 처음 본 액스맨 시리즈는 중학생 때였는데 방학이 다가오던 시기였는지 아니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남았던건지 교실에서 봤다는 기억만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그게 2편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약1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엑스맨을 기점으로 엑스맨2,엑스맨3(최후의 전쟁)까지 주르륵 이어봤다. 무식하기 짝이없게 액션스릴러쯤 예상하고 봤는데 왠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1,2편에서는 사회 소수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다수에 맞서서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매그..
첫 프론티어 신청으로 걸프렌즈 시사회를 설마 하는 맘으로 신청했는데 제가 됐답니다^^헤헤 다른 블로거님들도 간단한 리뷰평을 보니 참 쉽게 웃고 보고 나올 수 있는 영화라는게 대체적인 평이에요. 저또한 몇몇 장면들마다 좀 어이없는 상황에 헛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실은 영화를 보면서 전 최근에서야 본 '아내가 결혼했다'와 많이 오버랩 됐었어요. 사랑을 나눠가진다라는 의미에서는 많이 비슷했지만 주인공 비춰지는 내면의 모습은 좀 달랐거든요. 아내가 결혼했다는 남자주인공이(이름이 생각나질 않네요ㅠㅠ)내 여자의 남자를 인정 못하고 부르르 떨던... '남자의 뒷모습'만 그렸다면 걸프렌즈는 그런 면은 최소화시키면서 오히려 '내 남자의 여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녀들로 인한 묘한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그렸더라구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