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자 (8)
21s
살림에 전혀 관심 없었을 때 중고냉장고가 그래도 예전 쓰던 것처럼 10년은 가는 줄 알았다... 그것이 무관심의 오산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대략 3주 전. 기껏해야 3년 된 냉장고란 놈이 그르렁 소리만 내더니 운명하셨다. 모터랑 부속품 갈면 25만원이라나? 애꿏은 서비스 출장비 만오천원만 날리고... 엄마와 내가 하이마트며 삼성프라자며 돌다가 결국 고른 양문형 냉장고. 지펠과 디오스 중에 줌마들의 로망은 역시 삼성 지펠(zipel)! 디자인이며 수납공간이며 판매량에 이르기까지 지펠의 완승이었다. 하지만 두 여자 다 엄청난 짠순이라는 사실 단번에 결제는 할 수 없었다. 저렴한 양문형이라해도 140만원을 훌쩍 넘으니ㅠㅠ 인터넷 구매 정말 좋아하지만 냉장고마저 인터넷으로 사게 될 줄 몰랐다ㅋㅋ 일단 실제품은..
내 짝꿍은 남자들 치고는 여자들이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스타일의 사람이다. 기본적인 여자에 대한 매너도 있고 요리를 해서인지 나보다 세심할 때도 많다. 그래서 나와 주변 사람들도 여자의 마음을 잘 알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연애의 상황에서 이 남자도 결국 똑같은 남자임을 보여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어제만해도 여자의 마음을 읽지 못해 일어나는 해프닝을 보게 됐다. 남자친구의 친구를 만나는 자리. 약속장소에서 보기로 했다가 쩔쩔매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 다가가보니 여자친구의 화를 풀려고 무진장 애쓰는 중이었다. 상황인 즉슨 이렇다. 오늘 아침 8시에 출발해 여자친구에게 가기로 약속했던 남자가 전날 과음을 해 오늘 오후 4시에 일어났고 이때부터 기막힌 상황이 펼쳐진다. 남자: (일어나마자 전화를 ..
벌써 작년이나 된 이야기지만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성추행 기삿글들을 보며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여자로서 어찌보면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긴하지만 기사화 된 내용으로만 사건을 접하시는 분들에게 피해자의 입장으로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성추행 사건들이 일어나고 처리되는지 여자들의 노출의 탓으로 돌리시는 분들께 꼭 전해드리고 싶은 얘기입니다. 작년 6월, 그날도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흐린 날씨에 비가 떨어질 것 같은 날로 기억합니다. 아직 20대 초반 예쁜 원피스도 입을 수 있고 남의 시선을 끄는 옷도 있었지만 그날은 머리를 감고 덜 말린 채로 나와 긴 흰색 롱후드티와 검정색 칠부바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부천역, 8시 10분쯤 도착한 용산 급행 전철을 ..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cvbfdgdf?Redirect=Log&logNo=130047825907 남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이야기할 때 담배를 문다고 하죠? 듣기도 많이 들었지만 그런 광경을 직접 본 적도 있어서 조금은 압니다. 그런데 요즘 제 주위를 둘러 보며 그런 상황이 남자에게만 한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회사에 입사했는데 면접 때 이사님과 과장님께서 '여기는 바쁠때면 담배 한 개피도 태울 시간도 없다' 라는 말을 살짝 흘리셨는데, 사실 그냥 우스갯소리로 하신 줄 알았습니다. 담배 피냐는 질문도 당연히 아니라고 했구요(실제로 전 비흡연자)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된 건, 입사 이틀째. 물이나 한 잔 마실까해서 베란다 쪽을 나가보니 숨 막히는 연기..
중학생 되던 해 신체검사날. 그날 알았지요. 반친구들이 알록달록 귀엽고 예쁜 속옷을 골라 입는다는 사실을... 여태껏 고지식한 엄마 밑에서 자라 무색의 디자인 전혀 없는 밋밋한 속옷이(물론 그것도 엄마가 사다준) 전부인줄 알았던 제게 나름 쇽킹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의아했거든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속옷을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고 또 옷입을때는 가릴려고 노력하면서 튀는 속옷을 입는 이유가...좀 흘러흘러 더이상 코흘리개도 아니니 저도 제 속옷을 직접 고르게 됐고, 제 취향대로 자연스레 선택하게 되었죠.그래서 오늘은 여자들이 예쁜 속옷에 욕심내는 이유를 간단히 포스팅할까해요. 이미지 출처_http://imagesearch.naver.com/detail/frame_top_080722.html..
page.207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면 안 된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백날을 기다려도 끝내 떨어지지 않는 감도 있다, 영리한 여자는 남자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도록 주문을 걸 줄 안다. 어떤 주문이 효과 있을지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좋은 남자를 만날 확률이 주문을 걸지 않는 것보다 정확히 2배로 커진다는 사실이다.
page.167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의 상처를 받은 여자는 보통 둘 중 한 가지 반응을 보인다.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외부와 자신을 차단하거나 실연의 상처를 잊기위해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거나. page.169 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제일 먼저 할 일은, 기분전환을 위해 다음날 바로 소개팅을 하는 것도, 세상 모든 남자를 경멸하며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실연당한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대면해야 한다.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더 슬퍼지기 떄문에 듣지 말아야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차라리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꺼이꺼이 울고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그 떄 비로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슬픔이 극복된다. 슬프고 싶어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