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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모야 일상다반사/사소한 끄적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 왜 기사를 타박할까?

까모야 2011. 7. 21. 01:17


올 여름 드디어 해리포터 마지막 편인 죽음의 성물 2부가 나왔다.
나 초등학생때 처음 나와 고3때 마지막편을 다 읽고나서 창피하게도 울었다. 순수해서도 유치해서도 아니었다.

이제껏 해리포터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참 속상할 때가 많다.
내 또래 아닌 나보다 5살정도만 많아도 해리포터는 아동용 소설이자 영화라며 치부하는 안타까운 어른들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엊그제 짝꿍의 지인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짝꿍과 내가 해리포터를 볼 예정이라하니 "아, 그 아동 판타지 영화!" 하는데 초면이라 말은 못했지만 왠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런 대답이 상대방을 아동판타지나 보는 유치한 사람으로 만드는 대답이라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 화도 치밀어 오르고 왜 읽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포장만 보고 있는지 답답하다.


사실 이제껏 해리포터를 극장에서 직접 본적은 없다. 부끄럽게도 자유시간이 많은 한두달 전에 겨우 다 몰아서 봤다. 짝꿍이 조르는 겸 나와 함께 성장한 배우들과 그리고 기억 속에 오래 남을 해리포터에 대한 예의로 이번에는 보러 갈 예정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초반의 또래들을 알겠지만 배우들과 나 자신은 함께 성장해 온 기록이자 분신같은 느낌이니까... 

영화예매율 1위인만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에 관한 기사들이 꽤 올라온다. 이미 4년전에 책의 마지막권이 출시되어 그 결말이 다 알만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베플들을 다 하나같이 스포일러라고 기자한테 삿대질...오마이갓! 왜 베플들을 책도 읽지않고 영상으로만 접하고 기자들한테만 뭐라 하는건지. 혹은 보고 와서 감동적이었다는 사람들도 스포뿌리는 나쁜 사람이다ㅋㅋ(근본적 문제는 마지막편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호기심으로 클릭한 후 급후회하는 것이지만...클릭이 웬수다)


원작이 있는 영화라면 책을 접하고 영화를 보면 더 흥미로운 경우도 많다. 해리포터의 경우가 그렇다. 나름대로 그런 상상을 많이했던 나와 같은 어린이들은 용산역 9와 4분의3 정거장이 있을거라고, 마법학교의 입학 허가증이 날아오지 않을까하는 설렘을 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스포일러라 말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영화를 볼 준비가 된 사람들은 마지막권이라도 꼭 한 번 읽었으면 한다. 이미 영화를 관람하고 온 리뷰 등에서 뭐니뭐니해도 손꼽는 스네이프가 슬픈 눈빛으로 "always" 말하는 장면을 책에서 접하고 영화에서 접한다며 그 감동은 두배가 될테니까...(안타깝게도 책에 번역이 잘못되어 해리를 이때껏 사랑했느냐? 묻는 질문인 듯 되어 있지만 사실 릴리를 지칭하니 이 점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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