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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모야 일상다반사/사소한 끄적임

감독만 4명인 영화,엑스맨에서 엑스맨 퍼스트클래스까지

까모야 2011. 7. 15. 03:29

 

 

원래 영화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안 본 영화들이 너무 많다. 어쩌다 생겨버린 자유시간에 보다가 만 혹은 남들은 다 봤다는 영화들을 이제서 한 두편씩 챙겨보다가 시리즈에 꽂혀버린 영화가 있다. 엑스맨 시리즈!
내가 처음 본 액스맨 시리즈는 중학생 때였는데 방학이 다가오던 시기였는지 아니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남았던건지 교실에서 봤다는 기억만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그게 2편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약1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엑스맨을 기점으로 엑스맨2,엑스맨3(최후의 전쟁)까지 주르륵 이어봤다. 무식하기 짝이없게 액션스릴러쯤 예상하고 봤는데 왠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1,2편에서는 사회 소수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다수에 맞서서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매그니토의 운명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감독 '슈퍼맨 리턴즈' 만든다고 좋은 시나리오를 버려두고 홀라당 내빼고 새로운 감독에게 떠넘기고 말았다.


결국 최후의 전쟁은 전편과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는 뮤턴트 그리고 너무 허무해져버린 엔딩이 전부였다. 사실 감독마다 색깔이 다르고 이것먹다 저것먹다하면 음식맛을 알 수 없듯이 3편부터 첫편의 맛을 잊지못한 관객들이 실망의 눈빛을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재밌게 보다보니 영화평은 어떨까 싶어서 검색하다가 무척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엑스맨3(최후의 전쟁) 혹은 엑스맨 탄생:울버린을 먼저 보게된 관객들의 댓글들을 재밌어서 전편들을 다시 찾아보게 됐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그런 반면에 첫편부터 쭉 봐온 관객들은 전작에 비해 졸작들이라는 평이 수두룩~(나또한 첫편에서 줬던 핀트가 어긋난다는 느낌?) 어쨌든 어떤 것을 봤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평이 다를 수 있다니!

 


이 엑스맨 시리즈가 더 웃긴건 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 최근에 나온 엑스맨:퍼스트 클래스까지 감독이 다 다르다. 스토리의 기초가 되는건 하나인데 어쩜 이렇게 감독들이 제각각 영화를 만들게 됐는지 이 영화 참 아이러니한 길을 걷고 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 2 도 예정이라는데 이건 과연 어떤 감독이 할지 올해는 나올지도 모르겠다. 감독이 다르다보니 내용이 안맞는 부분도 생기고(엑스맨 퍼스트에서 젊은 찰스가 다리를 못쓰게 되는데 최후의 전쟁편에서는 어린 진을 만날때 늙은 찰스가 걸어다니는 이런 상황?) 관객들을 1000piece 퍼즐 맞춰야하는데 맞는 조각 하나 없어지고 안맞는 조각을 2개나 들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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