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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모야 일상다반사/보다

퓨전 레스토랑 수다, 안양 일번가 맛집? 그건 아닌 듯!

까모야 2011. 7. 18. 18:25


오늘 오랜만에 짝꿍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쯤 뭘 먹을까고민하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본 퓨전 레스토랑 수다라는 곳에 가자고 까모야가 이끌었죠.


역시 사진으로 봤던 대로 일행들만 오붓이 보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넓기도 넓고 푹신한 쿠션도 있어서 아늑하고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식사가 되겠다 싶었어요.

 

포스팅 하고 싶어 이곳저곳 하나씩 찍은 사진들 구경부터 시켜드릴께요

 

그리고 짝꿍은 크림 스파게티를 저는 치킨 커틀렛을 주문했습니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나오고 제가 열심히 써는 동안 짝꿍이 스파게티를 먹다가 맛은 좋은데 좀 짜다고 하더라구요. 조금씩 먹으면 모르겠는데 조금 양껏 면을 먹어보니 스파게티에 소금 한 움큼씩 먹는 느낌ㅠㅠ

 

저희 커플 웬만하면 음식점 같은데 가도 컴플레인 안겁니다.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와도 그냥 빼고 먹습니다. '그 정도야 뭐~' 하고요. 지난번에 일번가 color21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를 주문했다가 딸기씨 같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들어있었는데도 그냥 바꿔만 달라하고 그친 정도였으니까요. 서비스도 없었지만 그땐 매니저가 와서 상황설명이나 죄송하다고 듣고 왔거든요. (둘 다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일해봤던 터라 그게 직원들한테 굉장히 귀찮고 당황스럽게 하는 일인 것을 알기 때문에)

 

이걸 물로 농도 조절할 수도 없고 소스만 좀더 주면 좋겠는데고민하다가 벨을 눌렀고 남자 직원분이 와서 약간 난처한 듯 그릇을 가져갔는데요. 하필 저희 자리 쪽이 주방의 대각선에 있는 곳이라 주방쪽을 훤히 보게 됐죠. 아까 그 남직원한테 키 큰 여자 직원분이 안 된다고 손짓을 하더니만 여직원이 저희 쪽으로 그대로 들고 오더니

 

다른 손님들은 짜다고 하신 적이 없어서요.” 말만 던지고 그릇을 고대로 줬습니다. (꼭 우리 입맛이 특이하다는 마냥 손님을 무안하게 말이죠)

 

처음에는 그냥 어쩔 수 없지 하다가 제가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까 언급했듯이 저희 두 사람도 번거로운 것 알지만 소스 조금만 더 조리해서 주거나 적어도 죄송하다는 인사치레라도 했으면 기분이 안 나빴을텐데

 

커틀렛은 맛있었는데 스파게티 때문에 밥을 먹는둥 마는둥 음식을 남기는 것만큼 자극적인 컴플레인도 없는 터라 스파게티 남기고 왔습니다.

 

마지막에 계산에 주방에서 주방장님? 혹은 사장님으로 뵈는 분이 나와서 짜다는 컴플레인 들었다면 서 다음번에는 소스를 따로 드리겠다며 인사라도 마지막에 하셨지만 그래도 지금도 분이 안 가시는 건 그 키 큰 여직원 때문입니다.

다른 분의 수다 관련 포스팅을 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보시면 알겠지만 제 입맛이 유별나서 그런 거 아닙니다. 정말로 음식이 짠 거 맞거든요! 그리고 제 짝꿍 스파게티 조리하던 사람입니다.

 

 

수다 사장님 만약 보고 계신다면 차라리 음식을 싱겁게 하더라도 손님이 기호에 따라 짜게 먹고 싶으면 파마산 치즈가루라도 준비하는 방법이 훨씬 낫습니다. 짜다고 매번 손님에게 소스를 따로 준비해줄 순 없으니까요. 스파게티 파는 곳이 다 그렇죠 뭐

 

어쨌든 그 여자분 때문에 먹는둥 마는둥한 분노의 식사 첨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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