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s

파워블로그보다 일반 블로그들이 더 매력적인 이유 본문

까모야 일상다반사/까모야 in blog

파워블로그보다 일반 블로그들이 더 매력적인 이유

까모야 2011. 7. 21. 18:37

 

블로그 첫 입문 때 나는 글로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어필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랬었다. 그보다 더 놀랬던 것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 중에는 당당히 자신의 글이 칼럼이나 기삿글에 실리는 경우도 많았다는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시작한다. 하지만 요리 레시피 혹은 맛집과 영화리뷰 등을 작성하며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블로그 관리에 손을 떼고 만다물론 나는 그런 결과 나온 실패자다.


어제와 오늘 판과 헤드라인 뉴스를 보면서 파워블로거를 사칭해 무전취식을 하려는 별 시덥잖은 거지들과 이제 파워블로거들에게 세금까지 걷는다고 하는 글을 접하며 오늘 몇 글자 끄적일까 한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니 파워블로거님들은 자극적인 제목에 흥분하지 않고 읽으셨으면 한다. 악플은 두렵다ㅠ)

사실 일반 블로그들을 파워블로그에 비하면 화질이나 사진구도 자체도 그닥 좋진 않다. 글 내용도 상세하기 보다는 초등학생의 일기장처럼 A해서 B로 끝났다는 내용으로 정보력도 약하다. 그런데 내가 파워블로그보다 그들에게서 더 매력을 느끼는 점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가감 없이 그들이 느끼는 대로 말하는 솔직함이 온갖 미사여구를 붙인 말보다 더 와 닿을 때가 있다
.

하지만 파워블로그들의 글을 살펴보면 이젠 일반인들도 알아챌 만큼 그들의 글에서 광고의 느낌이 묻어 나와 신뢰성을 잃고 왠지 모를 거부감도 느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멋진 블로그들도 많다. 특히 티스토리에서 더욱 많이 발견한다!) 알다시피 파워블로그들은 음식점에서 받는 서비스와 제품 리뷰를 위해 지원받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좋다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나쁘다라고 자신 있게 말을 못한다. 오늘 기계 홍보로 수수료 2억원을 챙기려다 졸지에 자신이 공들인 블로그를 폐쇄한 어떤 파워블로거의 일이 그 표본이다
.


실제로 작년에 업무 때문에 하루 5천명 정도 방문하는 네이버 준파워블로거들에게 원고를 부탁해야 하는 일을 했었다.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 중 아기엄마들이 광고 포스팅이 좀 많다.) 그들이 포스팅에 쓸 사진과 담아야 내용들을 내가 직접 구성했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해석해 작성해주었지만 "원고료가 적다", "자신들 블로그와 내용이 맞지 않다" 등등 불만을 토로했고, 난 파워블로거들의 콧대 높은 행동에 말을 잃었다. 실제로 직접적인 수익을 얻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과 높은 자신감에 때문에 깜짝 놀랐다. (난 기껏해야 하루에 한명도 클릭해주지 않는 광고도 달아놓고 수익도 얻지 못했다ㅋㅋㅋ)

 

우리가 정보를 검색할 때 맨 위에 띄워져 있는 광고 키워드보다 블로그 카테고리를 고르는 이유도 광고성 글은 피하고 실제로 사람들이 체험해 본 내용을 토대로 정보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작은 블로거들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고 얘기해주는 점들이 내가 찾던 내용이라 고마울 때도 많다.

나는 아주 작고 별볼일 없는 잡다구리한 블로거로 이젠 파워블로거를 꿈꾸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내 능력이 안된다ㅋㅋ)요즘 작고 소박한 블로그에 만족하며 짧게나마 정보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블로거들처럼 다녀온 펜션이나 지역, 내가 본 정보를 올리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배너 수익이나 나면 과자나 잔뜩 사서 먹고 싶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