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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드디어 해리포터 마지막 편인 죽음의 성물 2부가 나왔다. 나 초등학생때 처음 나와 고3때 마지막편을 다 읽고나서 창피하게도 울었다. 순수해서도 유치해서도 아니었다. 이제껏 해리포터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참 속상할 때가 많다. 내 또래 아닌 나보다 5살정도만 많아도 해리포터는 아동용 소설이자 영화라며 치부하는 안타까운 어른들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엊그제 짝꿍의 지인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짝꿍과 내가 해리포터를 볼 예정이라하니 "아, 그 아동 판타지 영화!" 하는데 초면이라 말은 못했지만 왠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런 대답이 상대방을 아동판타지나 보는 유치한 사람으로 만드는 대답이라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 화도 치밀어 오르고 왜 읽지도 않고 보지도 않..
오늘 오랜만에 짝꿍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본 퓨전 레스토랑 수다라는 곳에 가자고 까모야가 이끌었죠. 역시 사진으로 봤던 대로 일행들만 오붓이 보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넓기도 넓고 푹신한 쿠션도 있어서 아늑하고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식사가 되겠다 싶었어요. 포스팅 하고 싶어 이곳저곳 하나씩 찍은 사진들 구경부터 시켜드릴께요 그리고 짝꿍은 크림 스파게티를 저는 치킨 커틀렛을 주문했습니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나오고 제가 열심히 써는 동안 짝꿍이 스파게티를 먹다가 맛은 좋은데 좀 짜다고 하더라구요. 조금씩 먹으면 모르겠는데 조금 양껏 면을 먹어보니 스파게티에 소금 한 움큼씩 먹는 느낌ㅠㅠ 저희 커플 웬만하면 음식점 같은데 가도 ..
원래 영화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안 본 영화들이 너무 많다. 어쩌다 생겨버린 자유시간에 보다가 만 혹은 남들은 다 봤다는 영화들을 이제서 한 두편씩 챙겨보다가 시리즈에 꽂혀버린 영화가 있다. 엑스맨 시리즈! 내가 처음 본 액스맨 시리즈는 중학생 때였는데 방학이 다가오던 시기였는지 아니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남았던건지 교실에서 봤다는 기억만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그게 2편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약1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엑스맨을 기점으로 엑스맨2,엑스맨3(최후의 전쟁)까지 주르륵 이어봤다. 무식하기 짝이없게 액션스릴러쯤 예상하고 봤는데 왠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1,2편에서는 사회 소수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다수에 맞서서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매그..
라디오 'fm음악도시'가 돌아왔다. 야자를 할때나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91.9를 맞춰놓고선 이소라의 목소리를 들었었는데...그녀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뒤 음악도시가 문을 닫고 말았다. 이 이후로 음악도시는 이렇게 묻히고 말겠구나 생각하곤 새롭게 시작한 박명수의 funfun라디오에 안착했다. 의외로 재미진 입담의 DJ 박명수도 괜찮긴했지만 음악도시만이 주었던 따뜻한 그 느낌은 채울 수 없었다. 그리고 4-5년만에 그것도 성시경이 fm음악도시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것도 음악도시 시장으로! DJ를 제외한 음악도시에 가장 애착을 가진 게스트를 손꼽자면 성시경이 단연 으뜸이 아닐까? 본인 스스로 fm음악도시의 열혈 애청자를 자처하며 활동을 할때나 안할때나 그남자 그여자 코너에서 고정 그남자가 되어주었을 정도다...
얼마 전에 동대문에 간적이 있다. 사실 난 옷을 살때 오프라인에서 사는 일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꿍이 조르는 바람에 여차저차 오랜만에 데이트 겸 옷구경을 나섰다. 여름이고하니 면반바지 하나 사주겠다고 고르라며 짝꿍이 예쁘다며 눈여겨 본 바지 앞에 우린 멈춰섰고 역시나 동대문 주인 언니들 특유의 살랑살랑 눈웃음으로 나를 꼬드겼다. 푸른빛색의 바지와 복숭아색의 바지 둘 중에서 살짝 고민을 하다가 복숭아색으로 결정.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주인 언니. "스몰이면 되죠?" 이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온라인에서는 보통 cm를 보고 대충 맞겠다 싶어 큰 사이즈를 주문하면 맞곤 했는데 실제 오프라인에서 누군가에게 내 사이즈를 말해주려하니 당황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바지 사이즈는 29인치. ..
은둔형 생활을 한지 어언 6개월이 넘은 지금, 날씨는 무더워지고 작년에 꾸준히 볼 수 있었던 연극이 간절히 고팠던 요즘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나섰습니다. 평상시에는 혜화역, 대학로 연극판으로 향했겠지만 이번에 색다르게도 사당역에 액션가면 소극장으로~ 이번에 까모야가 본 연극은 로맨틱 코메디 연극. ‘준이랑 세미랑’ 입니다. 이번 연극은 마치 시트콤에서 나올법한 캐릭터들이 무대를 꾸며갑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주인공 두 사람보다 주변 인물들이 더 많이 기억이 남네요. 여기서 간단히 준이랑 세미랑의 스토리를 알려드리자면 여기서 준이와 세미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준이는 사실 여주인공 주리이고, 세미는 남주인공 세민이입니다. 연극의 제목은 이 두 사람이 13년간 동성(?)친구의 끈으로 부모님께 알려드린 가짜 ..
오늘 아침 블로그에 들어와 어떤 키워드로 유입이 되었나 궁금해서 보던 찰나, 아주 기막힌 일을 보았습니다. '방산시장 베이킹' 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제껏 맨 상위에서 노출되던 제 블로그가 아래로 내려가고 그 위에 다른 포스팅이 있었는데요. 이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겠더군요! 보이시나요? 두 블로그 제목! 혹시나했지만 날짜도 살펴보니 제가 먼저 작성한게 맞더라구요. 노출된 것만으로 봐서는 '설마... 아니겠지?' 하며 봤는데... 이런 -까모야 블로그 제목- -다른 블로그 제목- 방산시장 베이킹&초콜릿재료 메카 방산시장 가는길 완벽하게 일치하네요! 제가 블로그 노출을 위해 정말 고민하면서 지어낸 제목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보고 그 키워드를 적당히 알맞춰..
첫 회 방송 전부터 예고 장면을 보면서 호기심을 바짝 일으키는 프로그램이었죠. 아직까지 딱 3회의 방송분이 전파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한동안은 기사가 도배될 정도로 떠들썩합니다. 왜냐하면 라디오에서 혹은 라이브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실력파 가수들이 나온다는 것과 이들이 경합을 벌여 꼴찌를 한 누군가는 무대를 떠나고 새로운 가수가 교체된다는 신선한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첫 회 방송 후 찬반의견이 나뉘어 더욱 말이 많았죠. 요점은 음악이라는 것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고 싫음이 가려지는데 청중 평가단을 통해 가수의 순위를 매겨 한 가수를 탈락 시킨다입니다. 이 점은 ‘나는 가수다’에 출현하는 가수만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성으로 대중을 감동시키는 이소라, 군더더기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