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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대형마트밖에 못 가겠습니다 본문
구멍가게 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일이지만 전 대형마트를 자주가는 편입니다.
아니, 아예 구멍가게 이용하지 않으려고 하는게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정말 다급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생필품도 쉬는 날짜를 잡아서 멀리 대형마트까지 나가니까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짠순이 기질이 몸에 베어 있는 터라 꽃다운 나이에도 아줌마처럼 몇백원에 쩔쩔 매게 됩니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지라 요즘 재래시장과 구멍가게가 점점 쇠퇴해지는 추세라죠? 저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구멍가게를 찾지 않게 되는 명확한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구멍가게를 안 찾게 되는 이유를 첫번째로 꼽으면 가격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음료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음료는 냉장보관과 유통비용을 고려해 딱히 정해진 소비자가격이 없죠.
그러니 구멍가게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들어가기 전부터 괜스레 겁부터 납니다. 꼭 음료만 꼬집을 게 아니라 잡다한 물건들도 정가가격으로 파는게 다반사입니다. 조그만한 가게 하시는 분께 에누리하자는 것도 우습지요.
요즘 워낙 경기가 불경기 라...정가보다는 좀더 할인된 가격으로 사고 싶은게 모든 사람들 욕심 아닐까요? 아시다시피 대형마트는 적어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걸 감안한다면 대형마트쪽으로 마음이 기울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는 손님들이 집을때 가격이 눈에 보여서 구매할지 안할지 결정하기도 쉽죠.
그리고 구매 제품에 대한 믿음과 만족이 두번째 입니다.
어제도 대형마트를 갔었는데 깔끔하고 폭넓게 정리된 제품들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워낙 물건도 빨리 팔리니 새로운 물건들로 채워져 있죠. 실시간으로 공급되는 깔끔한 물건들 쪽에 손이 절로 가게 됩니다. (물론 대형마트에서 식품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고 있지만요) 그렇지 않더라도 교환,환불 조치도 영수증만 있다면 눈치 안보고 가능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생각하는 구멍가게는 왠지 엉성한 진열, 떨이로 팔리는 듯한 제품들과 어두침침한 배경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렸을때 구멍가게에서 유통기한 지난 라면도 팔아서 사가지고 왔다가 배탈났던 기억도 함께 떠오르는 군요. 뭐 아는 동네 사람끼리 이렇네,저렇네 하는 처지도 못되고...
시식코너 그 쏠쏠한 재미.
만두,우유,면 제품 등 시식코너가 어찌나 많던지요. 한두번 시식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얼굴에 철판이 깔려지고 시식코너로 간식 다 챙겨먹은 것 같습니다.
구멍가게에서는 눈으로 대충보고 사야합니다. 만지작거리다가 참 눈치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직접 경험해봐야 구매할 제품에 대한 신뢰도 쌓이겠죠. 그것도 대형마트 가진 하나의 차별화된 경쟁력일 겁니다.
대형마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인 캐쉬백.
특히 저희 가족은 OK캐쉬백 많이 쌓아서 심심하면 빵도 사먹고는 합니다.
캐쉬백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신다면 짧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cash back'
이만큼 구매하고 구매 금액의 몇%를 돈으로 저장해두시면 나중에 똑같이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너무 현대인인가요?
그렇다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다들 이 불황기에 싸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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