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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휴대폰 강제통합? 가능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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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SK번호 쭉 쓰면서 공짜폰 주겠다는 전화도 벌써 몇번째 온건지...요번에도 혹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핸드폰 바꾸는 일이 간단하게 끝나지 않겠죠. 역시 물어보니 2년동안 쭉 한 기종 써야하고 지금 알뜰하게 쓰는 요금제는 사라져서 딴 요금제로 바꿔야하고...그리고 마음에 걸렸던 전화 번호.
제가 핸드폰 국번을 011을 쭉 쓰고있는 중인지라... 요즘 핸드폰 바꾸거나 하면 011로 안옮겨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쉽게 바꿀 마음이 안들었습니다.
초딩들은 잘 모르는 얘기지만 2004년도부터 신규 가입자들은 010번호로 통합되었죠.
이전에는 011,016,017,018,019 아주 다양한 번호들이 존재했었구요.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고, 나머지 몇 안되는 사람들은 통합되지 않은 고유번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올 9월까지 010통합번호가 벌써 66%를 차지하고 있다네요.
그와중에 툭하면 010강제통합 말이 빈번하게 나오고...오늘도 실시간 검색어 쑥쑥 오르고 있더군요
다들 010쓰는데 아직도 번호를 바꾸지 않은채 오래된 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상한 똥고집은 뭘까요? 이건 쭉 쓴다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그 이유는 대략 이렇습니다~
1. 일단 써온 번호니까
써온 번호를 쭉 유지하는 것은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들과 인연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하나의 선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도 이 번호를 지금 6년째 쓰는 중인데 수능전날 중2때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 용기를 북돋아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선생님도 걸으셨는데 제가 번호를 바꾸지 않았던 덕분에 3년만에 연락이 닿았던 거죠. 그때 전화번호를 안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2. 특별함에 대한 우월감과 정든 번호
011을 제외한 다른 가입자들은 잘은 모르겠고, 011같은 경우는 10년 넘게쓰는 황금고객들이 많은 편입니다. 10년 넘게 쓰셨을 정도만 나이도 꽤나 있으신 분들이 많구요. SK같은 경우 오랫동안 기존 번호를 유지한채 자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들로 잡아두려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요~
그리고 오랫동안 같은 번호를 쓰는 사람은 휴대폰 번호=나의 존재감 개념이 존재합니다
3. 하지말라는 금지 심리에 반발하는 사람들
2004년 010통합을 시도하기 전부터 나돌던 말은 010가입자가 과반수 이상 차지할 때 강제통합도 가능하다. 하지말라하면 하고 억지로 뭔가 시키려하면 하기 싫은 게 사람의 심리인데 강제 통합이라는 말이 나오니 반발심이 앞섭니다.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기존 2G 가입자들은 자신들의 고유번호를 강제 통합하는 것은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써왔고 자신이 이제껏 바꾸기 싫어 고정해놨던 번호를 나라가 바꾸라고 강요하니 싫을 수 밖에요. 엉뚱한 얘기이긴 오래된 국번을 쓰고 있더라도 그것은 가입자가 번호를 빌려쓰는 것이지 개인의 것이라고 볼수 없다고 하더군요.
4. 번호 바뀐거 알려주려면 단체문자
"○○이 전화번호 바꼈으니 이걸로 저장해주세요~"
심심하면 옵니다, 그 문자 받는 사람도 어찌나 귀찮은지 모릅니다.
특히 한번 바꾸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꾸고 안바꾸는 사람들은 절대 안바꾸죠.
웃기지만 단체 문자 날리기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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