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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모야 일상다반사/느끼다

인터넷 쇼핑, 상품평 악평으로 판매자와 맞서다

까모야 2009. 8. 31. 14:45

다들 인터넷 구매 많이들 하시죠?
이제 전 아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상에서 무언가를 사는게 익숙해져버릴 정도로 많이 애용하는데요.


보통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좋아하는 사람도 한번 혹하게 하는 착한 가격.
가게 점원들 
눈치 볼 필요 없는 구경. (괜히 사람들 따라 붙고 물건 안사면 되게 미안하고 뻘쭘하기까지...그 상황 정말 싫지 않나요? ) 그리고 알아서 오는 택배도 좋아요. 구경갔다가 잔뜩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올때 힘들고 귀찮거든요. 물론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 문제가 되는 점도 많지만요. 저같은 경우 멀리 떨어져 계시는 할머니께 간식거리라도 보내게 드리려면 택배비가 더 많이 들때가 많아서 자주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자동으로 챙겨지는 현금영수증 등의 장점으로 인터넷 쇼핑몰 구매자들이 많이 늘은거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전 인터넷쇼핑 매니아가 되었구요, VIP라는 명찰도 달았답니다.
더불어 제가 산 제품에 대해 상품평들을 세세하게 달아놓는 편입니다. (지마켓에서는 조회수가 많을때는 800명에서 최대 1500명까지/옥션에서는 베스트 상품평에 2번 뽑히고^^이정도)
이제 워낙 인터넷 구매 배테랑이다보니 상품평을 보고 살 때가 많은데 아무래도 구매하시고 나서 사진을 일일이 붙여서 올리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았거든요. 요즘엔 각 쇼핑몰마다 상품평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인지 사진을 첨부한 상품평을 올리면 많은 혜택을 줘서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여하튼 제가 상품평의 간절함을 잘 알기 때문에 사진과 함께 이런식으로 많이 남깁니다.


요근래 엄마 신발을 하나 사드려야 될일이 생겨서 샀는데 이제껏 받아본것 중 최악이었습니다.
한 번 신었는데 이렇게...


그 신발 일주일동안 아무 연락없이 기다리다 겨우 받은건데 그전에 그 쇼핑몰에서 연락이라도 줬다면 덜 화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발이 265mm세요(소문내면 엄마한테 무지 혼나는데ㅋㅋ) 아무래도 그정도 사이즈 신발이 구하기 쉽지 않겠거니 기다렸고 사실 슬리퍼 가격치고는 꽤 비싼 편이었거든요. 

교환을 위해 6번을 전화를 했는데 연락을 안받는 겁니다.
관리자 게시판 문의에 글 남겼더니 '착용한 신발은 교환 안된다'면서, 말을 자르길래
'오냐~어디 한 번 해보자' 맘먹고 최악의 상품평을 남겨줬습니다. 위 사진과 함께 다른 분들은 '구매결정 신중히' 하라는 뼈가 있는 말까지...

그리고 며칠뒤...
그쪽에서는 전화가 와가지고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상품평을 봤다고 한숨을 내쉬면서 경기도 안좋고 또 원래 신었던 제품은 어디든지 교환이 안된다면서...(솔직히 듣고 있을 때 엄청 짜증났거든요. 그쪽에서 배송날짜와 제가 슬을 올린 날짜가 고작 하루 차일텐데 하루만에 신발이 걸레가 되진 않으니까요, 분명 신발에 문제가 있는데 불구하고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제 가을 신발 나오는 철이라서 교환이 힘들긴 하지만 새로 보내드릴테니 상품평을 지워달라고 말이죠.(제가 그 판매 메인에 뜨는 사진으로 하나밖에 없었습니다.훗)


제품하자 인정도 받았고 또 같은 제품으로 보내준다니 일단 상품평은 지웠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새 제품이 오더라도 똑같을 거고 만약에라도 보내지 않는다면 다시 또 악평을 남길 생각으로 말이죠.
다행히 제 날짜에 똑같은 제품이 왔습니다. 엄마는 제가 겪은 과정은 상관없이 신발 하나 더 생겼다고 좋아하시고..내년에 신을 생각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인터넷 구매의 최악의 단점은 제품을 직접보고 만지거나 살수 없다는 점이 큽니다. 그렇다보니 이상한 제품을 팔고 나몰라라 하는 판매자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구매를 실패하신 분들은 아마 잘 아실 겁니다. 이번에 제가 겪은 일이 얼마나 통쾌한 일인지. 다른 분들도 상품평과 사진 꼼꼼히 살피시고 물건 구매하시고 또 많은 분들께 도움된다는 맘으로 남기고 또 저처럼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대해 저처럼 맞서시길 바랍니다..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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