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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맛집/안양일번가 맛집]저렴한 가격과 레스토랑 분위기의 시에나 본문

까모야 일상다반사/보다

[안양 맛집/안양일번가 맛집]저렴한 가격과 레스토랑 분위기의 시에나

까모야 2012. 3. 25. 01:05


저녁은 먹기엔 아직 이른 오후 5시 하지만 이날만큼은 굳이 이르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날
아, 연인들의 3대 대행사 중 하나인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에 줄서서 먹고 싶지 않다면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

안양 시에나(siena)는 눈여겨 보던 집이라 갈까?말까?
가격대는 어떤지도 모르겠지만 일년에 한 번뿐인데 하고 가자!
일찍 가서 줄은 서지 않았지만 자리는 기껏해야 두 좌석밖에 없었다. 일단 필 가는대로 시켜보기로 한 음식. 크랩파스타와 일반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리조또(크림 리조또도 있었지만 리조또에 크림을 섞고 싶지 않았다)


많은 손님들이 다녀간 흔적들 사진을 주렁주렁 걸어놓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천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나 볼법한 볼들이 한가득.


창가측이 아닌 벽쪽 테이블에 앉았더니 주방이 훤히 보인다. 오픈 주방! 사실 요리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할텐데... 서버가 주방에 있는 요리사를 사장님이라 부르는 걸보니 사장님이기 전에 전문가의 포스가... 관심이 많은 우리 짝꿍은 안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생면을 삶는다며 흠칫 놀랐는데 그럴만하다. 단체주문까지 끼어 사실 음식 나오는데 꽤 걸린 편...


주방에서 기계 찍어내듯이 만드는 음식 같지 않아서 여유있게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기대하면서 인테리어를 더 살펴보았고


흔히 뻔한 스파게티 프랜차이즈는 질리도록 다녀 보다가 시에나에 오니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 저절로 들었다. 투명한 글라스에 담겨진 물과 와인을 담아도 어색하지 않을 잔. 시장이 잘 어울리는 커플에게는 뭔가 어색어색
 


앞서 말했다시피 시에나는 스파게티 집이 아니라 레스토랑에 맞춰졌기 때문인지 식전빵도^^ 올리브 안에 발사믹소스ㅋ 빵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식감이 좋았다!


인테리어 구경하고 식전빵 먹고 주방까지 구경하니 함께 나온 리조또와 파스타. 흔히 먼저 요리된 것부터 하나씩 주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나와서 약간은 놀랐다. 또 리조또가 역시나 정도에 어긋나지 않게 적은 양이라는 사실은 날 슬프게 헀지만ㅠㅠ


크랩 파스타의 경우 생면을 바로 삶아서 그런지 일부러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불지 않은 약간은 뻣뻣한 상태로 나왔다. 딱딱한 정도는 아니었고ㅎㅎ 헉 파스타가 너무 맛있다!!!!!!!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고 갈린 통후추가 들어가서 매콤한 맛도 나고 정말 맛있었다!!


음식사진은 여기까지, 그걸 기다릴만큼 음식 앞에서 사진을 상세히 찍을만큼 견디기는 어려운 사람이라...

리조또와 파스타 둘 다 맛이 괜찮은 편, 사장님이 요리를 하시는 것 같은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대용량으로 무조건 찍어내시는 것 같지도 않았다. 주문이 들어왔을 때마다 생면을 삶기란 굉장히 귀찮을텐데 자부심도 있으신 것 같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화이트데이 식사였던 것 같다. 종종 찾을 거 같기도하고^^


나올때보니 이런게 있던데 탄산을 위해 쓴 글은 아니라는 거~ 폰카로 찍어서인지 똑딱이보다도 못한 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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