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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찜닭 레시피]23살 그녀의 막무가내 안동찜닭 만들기 본문
까모야의 음식은 단순하고 또 막무가내식 요리입니다. 찜닭도 그냥 음식점에서 한 번 맛보고나서 '아~ 맛있다!' 이러고나서 이게 맛있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은 접어둔 채 '레시피 찾아서 해먹어야겠다!' 마음 먹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막무가내로 아침에 급도전하게 된 요리, 달달하고 매콤하니 맛난 안동찜닭!
2인분에 달랑 반마리해서 2만원 되는 게 참 많이 아깝더라구요. 지난번에 조심스레 도전한 갈비찜에 자신감을 얻어 닭 한마리를 덜렁 사왔습니다. 정말 닭만 샀어요^^;
이것저것 들어갈만한 재료를 모아보니 토막낸 생닭 한마리, 대파, 당근, 오이, 당면, 붉은 고추, 배, 간장, 참기름, 물엿(이 없는 바람에 꿀로 대체ㅋㅋ), 설탕 등 집에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막무가내 요리 준비를 시작했어요~
당면은 찜닭을 조릴 때 넣을 거라 오래 불리지 않는 게 좋아요! 약간 유들유들해질 정도로 30분 정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안동찜닭의 맛을 좌우하는 찜닭 소스!!!! 지금 이 레시피를 통해 찜닭을 만드실 분이라면 까모야의 단순하기 짝이 없는 눈짐작으로 간장과 물엿이 없어 꿀로 대체 해버린 이 레시피는 멀리하시길 바래요. 그나마 팁을 드리자면 경험상 느낀 건데 후에 닭을 살짝 데쳐 남은 육수와 섞기 때문에 굳이 간장을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다는 것!(간장은 조릴수록 짠맛만 강해질뿐이에요ㅠ)
간장은 국자 3스푼 정도에 갖가지 맛을 내줄 재료를 투척합니다. (통후추가 없는 관계로 일반 후추가루 조금, 달달한 꿀 3스푼, 참기름 한 스푼, 엄마가 늘 담그시는 매실청, 설탕) 조미료를 넣는 것보다 과일을 넣어주면 자연 그대로의 단맛이 난다는 것을 터득 남아있던 배를 믹서기로 갈지 않고 그냥 넣었어요.(작게 조각으로 넣어도 나중에 오래 끓이다보면 사실 보이지 않는답니다^^;) 네, 그래서 이게 바로 단순&막무가내 안동찜닭입니다.
허접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제 요리의 핵심 포인트는 인공 조미료는 넣지 않는 착한 레시피^^
닭은 지저분한 부분들은 도려 내고 양파 반조각을 넣어 살짝 데쳐요. 양파는 잡내 없애주는 데 최고~ 실수로 고추를 닭을 데칠 때 넣어서 매콤한 맛 내는데 실패했어요. 고추는 조릴 때 넣어야 한다는…
살짝 익었다 싶을 정도로 10-15분 끓여서 육수는 반정도 남기고 아까 만들었던 소스를 넣고 끓여요~
중간중간 졸여지는 찜닭들의 거품들을 걷어내는 거 잊지 마시구요~
그리고 당근과 오이, 대파 등을 준비해서 찜닭이 졸여지고 조금 뒤에 넣어요. (당면이 꼴찌!)그렇지않으면 흐물흐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며 자박자박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맛있는 안동찜닭 완성!!!
솔직하게 털어놓는 건데 칼솜씨는 없어도 간 맞추는 건 의외로 재능이 있는 건지 조금 달달하게 된 거 빼곤 정말 맛나게 식구들이 먹어주었어요!
좌충우돌, 단순, 막무가내 안동찜닭 완성기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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