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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애국심.혼전임신..한국의 3대 가십거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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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애국심.혼전임신..한국의 3대 가십거리

까모야 2009. 9. 6. 00:33




실시간 기사 베스트

'2PM 재범,한국 비하 발언'
'강혜정,타블로 10월 결혼'



지드래곤의 표절시비사건 이후로 연예계가 좀 조용할까 싶더니 오늘은 기자들과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만한 기사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습니다.
특히나 3대 가십거리 중에 2가지나 말이죠.










① 혼전 임신

강혜정,타블로 커플이 공식커플로 드러낸게 한 1년정도? 얼마 전 강혜정의 영화 시사회에서 일말의 망설임없이 그녀에게 꽃을 전해줌과 동시에 포옹을 했던 타블로를 보며 정말 완벽히 사랑에 빠진 커플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을 한다니 막상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들이 결혼을 한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들이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는 이유는 혼전 임신. 전 솔직히 당당하게 혼전 임신을 밝히고 또 예쁜 가정을 꾸려 나간다는 것에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허나 혼전 임신에 대해 아직도 지독히 바뀌지 않는 한국인의 인식이 여전하더군요
.

'그게 대수냐~' '부끄러운 줄 모른다'(어떤 댓글처럼 10대에게 영향을 줄까봐라는 점도 이해는 가지만 그것은 현실에 발맞추지 못하는 성교육 문제도 있다고 살짝 말해보고 싶네요.)

반대로 그들이 혼전 임신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분명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사람들은 수근거렸을 겁니다.(권상우 손태영 부부를 보며 충분히 아실테죠.) 혼전 임신을 인정하지않는 것은 자신의 아이를 창피하게 여기고 부정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고는 두 사람이 치고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부끄럽게 여기는게 옳은 건 아니니까요.


② 애국심

평소 때는 '우리 나라는 이래서 안되는 거야.' 조잘거리다가도 한국 관련된 말이 나오면 갑자기 들끓는 애국심을 주체 못하며 모두가 일어납니다. (그중 대통령 욕 한 번 안하고, 투표 한 번도 빠짐없이 한 사람이야말로 애국심 운운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만...)
한 번은 권상우가 일본에 가서 겸손하려는 말을 하려다 '저희 나라'라는 발언으로 인해 한동안 구설수에 올랐죠. (감히 일본 앞에 우리 나라를 낮추다니! 그런 식으로)

이미지 출처 http://imagesearch.naver.com/detail/frame_top_080722.html#

오늘의 베스트 가십거리가 바로 '재범, 한국비하 발언'
저도 올라온 기사들과 캡처한 사진을 보았는데 '한국사람이 게이라는 둥, 싫다는 둥' 적잖이 충격적이더군요. 현재 그의 나이 23. 지금도 어리다면 어린데 지금보다 더 어린 4-5년 전에 작성한 글이고 미국에서 넘어와 연습생으로 힘든 때였던 거 같습니다.(애시당초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사람으로 배우고 자랐으니 한국에 대한 이질감이 컸으리라 봅니다. 애시당초 외국인인거죠)
역시나 그에 응답하듯이 현재 그에 관련한 기사들은 넘치고 댓글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

(그 글을 썼을 때가 성인도 아니었고 한국 사람들도 한국을 욕하는 세상에 매장당할 정도로 악플들이 넘쳐나는 것에 조금은 안타깝네요.)

아무리 호감이던 아이돌이긴 하나 하필이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니 쉽사리 넘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가 받아온 사랑이 크기에 실망도 더 클수밖에 없겠지요?



③ 군대

우리 나라는 남자 연예인들을 세 분류로 나눕니다.

  • 미국 시민권 있고 군대 안가도 되는 미국 사람
  • 타당한 이유라고 하기엔 부족하나 공익 가는 한국 사람
  • 늦게라도 남자답게 현역가는 한국 사람

사실 우리 나라만큼 군문제에 이렇게 민감한 나라는 없을 겁니다. 결국 군입대 기피 의혹과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던 유승준은 더이상 한국에 발도 못들여놓게 만들었지요.(관광비자로 올 수는 있으나)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남북 분단과 휴전상황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끔씩 인터넷 기사에 유승준 이름 석자만 올라도 피를 토하며 열변을 하는 네티즌들의 베스트 댓글을 보면 이젠 지겨워질 정도입니다. 스티븐 유로 부르며 그를 비방하는 글들 뿐이니...잊혀질만도 한데 이것 또한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는게 증명하는 거겠죠. 남자 스타가 스캔들이라도 휘말리면 여김없이 '군대나 가라','군대 갔다오면 다 해결된다' 이런 댓글도 종종 보이구요. (군대를 가서도 문제인게 어떤 사람이 군생활 중 웃는 사진이라도 찍혔다치면 이등병이 어디서 이를 내보이냐면서 그 밑으로 줄줄이 또 악플들이...)


군대. 혼전 임신. 애국심
그야말로 한국에서만 국한 되어있는 가십거리가 아닌가 싶네요.  
그보다 그 가십거리를 통해 오고가는 말들이 더 문제이긴 합니다.

한국에서 자라 한국 문화를 배운 한국 사람이지만 남의 이야기와 지나친 관심 그리고 비난을 서슴치 않는 풍토는 참 부끄럽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한국의 따뜻함을 표현해줌과 동시에 외국문화와 달리 다른 사람의 사생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도 포함된게 아닐런지. 

故최진실이 극단적인 자살을 한몫 거둔거 또한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전략한 댓글때문이라는 거 기억하실 겁니다. 사실도 아닌 일들이 퍼져나가 그녀에 대한 악성댓글들이 쉽사리 달리고... 그 일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때 비난받아 마땅할 사람이 생겼다며 또 몰려드는 네티즌들을 보며 솔직히 두렵습니다. 욕이 아니더라도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상처를 준다면 악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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