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테크노마트/TM 웨딩시티]도심 속 야외결혼식 베네치아가든

 

예전에 나에게 있어서 결혼식이란 얼굴도 모르는 내 부모님이 아는 멀고도 먼 친척의 결혼식. 대충 부모님이 '제 자식놈입니다' 이러면 인사나 몇번하고 밥이나 양껏 먹느라 바빴던...그런 결혼식. 하지만 이젠 나와 말을 나눈, 말이 제법 통하는 사이의 사람들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이젠 그런 결혼식.

지난 주 토요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에서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다. (하필이면 갑자기 추워진 날!!!!!!) 지인이라고하기까진 조금 어려운 사이긴하나 초대는 받은... 겨울에 야외결혼식장을 잡았다해서 설마설마했는데 도착하니 정말 야외결혼식! 많은 여자들이 야외결혼식 꿈꾼다고 들어왔지만 진짜로 야외결혼식 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웨딩플래너였던 어떤 사람도 야외결혼식 하고 싶다 했지만 힘들다고 누누이 말해온 것을 들었다.) 볼수 있을까 말까해서 몇장 찍어 온 야외결혼식 사진 방출이다!

저 멀리 보이는 신랑 신부님^^ 갑작스레 추워져 예식 내내 콧물을 훌쩍였던 신부님ㅠㅠ 이젠 더이상 춘삼월이 아니라며 후일담으로 들려준 얘기에는 '나도 추웠지만 하객들에게도 죄송했다'는 맘이 드셨다고 함.

사진 찍은 위치는 바로 신랑측 하객석 의외로 신부측이 더 빈 자리였다;;

11층 야외로 나오면 하객들을 위한 음료가 제공되는데 가려졌지만 커피머신과 간단한 주스와 탄산음료 등이 있다. 이날은 추워서 쉴새없이 기계 앞에서서 커피를 뽑아 들고 몸을 녹인 많은 하객들을 보았다.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렇게 찍어보니 참 멋진 결혼식이 아닐 수 없었던, 날만 좀 더 풀리면 좋겠단 생각? 하늘하늘한 커튼과 저게 생화였던가? 신랑신부 행진을 봤을 때 끝에 생화인 것을 보긴했는데 전부 맞는지 긴가민가하네.

결혼식장이 주위를 둘러보니 유럽풍 건축물들로 채워져있다. 벽면과 작은 분수가 은근 분위기 있어 보인다.

금요일 하루종일 내린 비로 날은 추웠지만 하늘은 보다시피 청량하고 맑은 날씨! 결혼식 방문 전에 궁금해서 살짝 검색을 해보니 베네치아의 야외 결혼식 천막은 걷어내고 마지막 행진에 하객들이 축하의 풍선을 날린다고...

봄여름에나 풍선 날리는 줄 알았더니 이 날도 때가 되니 직원들이 풍선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내심 '받고 싶다, 나도 주려나?' 사진을 찍으며 기대를 하는 순간!  

점점 객석에는 핑크와 화이트색의 풍선으로 꽉 메워지고 사진에서 보던 풍경이 이뤄졌다.

그리고 내게 오던 친절한 직원 한 분, "신랑신부 행진하면 날려주세요^^" 하더니 풍선을 4개씩이나ㅋㅋ!! 내 속 마음을 안건지 나눠주다가 지친건지ㅎ

한 손에는 카메라를 한 손에는 바람에 날리는 풍선을 들고 찍은 사진ㅋㅋ 이쁘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써놨다시피 강풍으로 인해 도저히 이쁘게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는....ㅜㅜ

풍선을 가장 많이 들고 있던 내게 찾아 와 아이가 꼭 갖고 싶어한다며 풍선 하나 나눔도 했고 마지막에 신랑신부가 코앞까지 왔을 때 풍선을 날려주었다^^

그리고 검색하다 본 TM웨딩시티 저녁 야외결혼식!! 실제로 여름에는 저녁 야외결혼식이 진행 된다고 하는데 완전 로맨틱 그 자체!! 딱히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었는데 순간 나를 혹하게 만들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