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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인터뷰하다 _ 실연 후 애도의 시간을 가져라 본문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의 상처를 받은 여자는 보통 둘 중 한 가지 반응을 보인다.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외부와 자신을 차단하거나 실연의 상처를 잊기위해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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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제일 먼저 할 일은, 기분전환을 위해 다음날 바로 소개팅을 하는 것도, 세상 모든 남자를 경멸하며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실연당한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대면해야 한다.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더 슬퍼지기 떄문에 듣지 말아야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차라리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꺼이꺼이 울고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그 떄 비로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슬픔이 극복된다. 슬프고 싶어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은 평온한 상태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이제 다음 행복을 찾는 일만 남는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충분히 슬퍼한 대가를 누릴 시간인 것이다.
실연의 상처를 온전하게 겪은 사람은 그만큼 사람을 보는 눈이 트인다. 최소한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또다시 같은 상처를 받을 일은 없어진 셈이다. 현명하고 남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사랑의 아픔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진 않겠다고 마음먹게 될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연의 아픔을 경험하기 전보다 훨씬 '좋은'사람이 된 것이다.
실연을 당하고 밤새 울어본 사람은 인생을 사는 자세가 다르다. 그 순간에는 내 인생 최악의 암흑 같았던 그 시간이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새록새록 다시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힘든 시간도 견뎌냈는데 이 정도 일에 쓰러질 수는 없다는 오기와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시련의 상처는 어쩌면 추운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맞아두어야 하는 독감예방주사 같은 건지도 모른다. (중략)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지나간 사랑을 슬퍼하면서 온전하게 마음을 비우면, 그 자리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랑으로 채워진다.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거말처럼 또 다른 사랑이 채워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성급하게 찾아 나서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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