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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진영을 위한 레드카펫이 달갑지 않은건.. 본문
짤막한 헤드라인 기사를 보게된 오늘 저녁.
그녀가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사랑을 받았던 배우인지라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나는 길에 그녀를 위한 레드카펫이 깔릴거라는 기사를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읽었다.
동생이 있든간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동생이 던진 말에 머리가 멍 해졌다.
"그럼 여운계는?"
그러고 보니 그 분 가시던 마지막 길은 어땠지? 하며 그제서야 한 번쯤 생각났던... 47년의 연기 생활을 조용히 마감했던 큰 별인 그 분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레드카펫이 있었나? 그 분도 영화쪽보다는 드라마를 많이 하시긴했지만 그래도 그만큼 치뤄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고인께 험한 말을 하자는 게 아니라 故장진영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였기에..또 그 곁에 있던 그녀의 연인이 그녀가 남긴 '국화꽃 향기' 와 너무나 흡사해서 세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겠지만...고인이 평소 검소하고 또 그런 장례를 치뤘으면 했다는 말과는 달리 사실 레드카펫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된다.
내가 유독 안타까운 것은 故장진영의 장례식이 위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애도와 관심 속에서 치뤄질 반면, 연기계의 큰 별이었던 故여운계 타계 또한 사람들의 많은 애도 속에 치뤄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는 점. 아시다시피 (이제는 고인이 되신)노무현 전대통령의 갑작스런 비보로 그 충격이 너무 커 사람들은 고인이 된 그녀를 기억 속에 쉽사리 잊어버렸다.
사실 연예계라는 터가 새로운 것, 예쁜 것, 젊은 것을 좋아하고 또 그것을 관심두고 그러는지라... 우리들의 간사한 마음때문에 중년 배우보다는 젊고 아름다운 배우에게 관심을 두게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대중에게 관심 받지 못하는 배우는 너무 쉽게 잊혀져 버리는 것 또한 흔한일.
이제와 장례를 화려하게 치르겠냐마는 그저 동생이 던진 한 마디에 대중이란 참 간사하고도 이기적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창에 쳐본 그녀들의 이름 옆에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출생과 사망이라는 달려져 있었다....
짧을수도 길수도 있던 삶. 마지막까지도 연기에 혼을 불태웠던, 멋진 배우로서 남고 싶어했던 두 여배우의 명복을 한번 더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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