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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생일이 참 어정쩡합니다. 91년 딱 추석전날 태어난 동생은 이제껏 양력으로 9월 21일 생일로 쭉 살아왔는데요 아무래도 음력으로 챙기는게 쉽긴하나 추석때 친척들 모이고 하면 뭐 자기 생일보다는 늘 포커스는 추석 제사 치르는 일이니 미역국 챙겨먹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근데 양력 생일을 챙겨주자니 희한하게도 동생생일을 온가족이 2년동안 꼭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그런 불쌍한 생일을 만들어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우리 어머니는 또 미역국을 끓일준비를 안하셨더군요. 밤 10시 늦게나마 동생한테 미역국을 끓여주려고 했는데 사실 마땅한게 떠오르질 않고 그러다 언뜻 생각난 참치 미역국! 저도 말로만 들어봤지 사실 만든적은 없었는데 지난 달 제 생일때 쓰다 남은 미역은 있었고 참치만 사오면 되겠다 싶..
별대수는 아니지만 내일이 제 생일입니다.하하하하ㅠㅠ 만날 친구도 없고 집에서 청소나 해야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남자친구도 있고해서 나름 행복했었는데...엉엉) 그와중에 그래도 딸이라고 엄마가 동생에게 미역 좀 불리고 국거리 반근 사오라고 시키셨네요 집에 돌아오시면 10시, 11시인데 무슨 미역국을 끓여주겠다고.. 나이가 나이다보니 이제 미역국을 꼬박꼬박 챙겨먹어야겠단 생각도 별로 안들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했는데 생각해보니 정작 저 낳아주신 분께 미역국을 못 끓여드렸다는... 지난 엄마 생신때도 그렇고...본의 아니게 불효녀네요!!! 그래서 제 생일이긴하지만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미역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끓여본적은 없지만 요즘 인터넷 뒤지면 금방하더라구요^^ 쇠고기 참기름과 국간장에 살살 볶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