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드라마 (2)
21s
요즘 mbc '동이'의 시청률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죠? 전작 허준, 대장금과 이산 등 이병훈 감독의 인과응보식의 스토리. 이제는 익숙해진 신분을 뛰어넘는 내용이 솔직히 조금은 뻔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네요~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동이 예고편을 보고 언뜻 몇년 전에 읽은 사도세자에 관련한 책 내용이 떠올렸답니다.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숨지게 한 배경과 그 후 그의 아들 정조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책이었지만 역사적인 내용을 인간적으로 되짚어볼 수 있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죠, 그 책 내용 중 가장 기억 남는 게 바로 '영조의 출생 콤플렉스'. 왕권을 위해 아들을 사지로 몰았던 영조의 콤플렉스는 ..
-그 남자- 드라마에선 그렇잖아. 그녀의 연락을 받고 급히 차를 몰고 가는 남자가 주차를 못해서 쩔쩔매는 일은 절대 없고, 갑자기 쓰러진 주인공이 병실이 없어서 병원 복도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없지. 꼭 알아야 할 서로의 소식은 갑자기 등장한 누군가가 꼭 알려주고, 그래서 주인공들은 몇 번쯤 어긋나더라도 결국은 만나게 되고, 결국은 사랑을 하게 되고.. 오늘, 열 몇 편으로 마침내 행복해지는 미니시리즈를 보면서 처음으로 인생이란 게… 참 아득하고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기도도 해봤어. 만약 나한테 딱 한 번이라도 드라마처럼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 한 번만 아주 뻔한 드라마처럼, 눈 오는 날, 우연히 다시 만나자 혹시라도 유리창 너머로 서로 안타깝게 스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