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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한 회사의 추석 상여금 8만 3천원 본문

까모야 일상다반사/느끼다

치졸한 회사의 추석 상여금 8만 3천원

까모야 2009. 10. 2. 10:30

세상 나와보니 참 더럽다는 생각이 이렇게 들어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월급명세서를 받아보니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되고 화가 치밀고 눈물이 핑도네요.

이번 9월 초부터 회사에 입사하게 된 저
저희 회사는 특이하게 연봉을 13분의 1로 나누어 다달이 월급을 주는데요.
나머지 1은 추석,구정,크리스마스,창립기념일에 나누어 상여금의 명목으로 주십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들었죠.

그런데 사람들과 친해지고 보니 1달 먼저 입사하신 분과 월급차가 20만원정도 차이가 난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분도 수습기간인데... 앞전에 무책임한 사람때문에 저의 입사때부터 앞으로 3달동안 월급의 80%만 받게된다는 겁니다. 정확히 12월9일까지 그래서 12월달의 월급은 짬뽕되어 나온다는 소리를 함께 입사한 분과 들었지요. 결론은 수습기간 3개월동안의 연봉에 제시되어있던 금액은 받지 못한다라는 의미였습니다. 대략 50만원정도. 제가 어리숙한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치사했지만 그냥 꾹참고 오래버텨야겠다고 시간이 흘러 오늘이 월급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3분의 1에서 25%를 올 추석 상여금으로 받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됐지만 연봉에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20만원이상은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왠걸 달랑 8만원? 처음부터 식대도 지원하지 않고 수습기간까지 적용해서 이곳이 치사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럴거라고는 정말....당시 저랑 입사한 동료가 한명있는데 오늘 월급명세서에 지급된 상여금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수습기간 80%적용해서 그 금액에 25%라는 것입니다.

기분좋게 맞이해야할 추석연휴에 세상 참 치졸하고 어렵다는 생각과 뒤통수 맞은 느낌밖에 없는 지금.
사실 제가 88만원 세대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니 사실 88만원 세대보다도 더 아래 금액의 월급을 받았으니 77만원 세대라고 해야할까요? 그와중에 청년인턴제를 내 명의로 신청했으면 좋겠다는 회사의 말에 더 울분이 치밀어오르네요. 저한테 단 10원이라도 떨어지면 모르겠지만 오로지 회사에만 이익일뿐, 정말 치사하게 굴지 않았다면 제 행동이 달라졌을텐데요. 추석연휴 끝나면 안할거라고 딱 잘라야겠습니다.  

근데 사회생활 선배 여러분들 세상이 정말 이러나요?
이렇게 하면 연봉의 100 이상은 깎이겠죠?

그냥 한풀이로 쓴 글이었는데 다음 메인에 이렇게 올려주시고ㅠㅠ정말 감사합니다(이 허접한 글이ㅠㅠ)
믹시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추천해주신 블로거님들이랑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어제 방문자가 80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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